말씀 묵상

여호수아 9장(기브온을 살리신 하나님의 은혜)

행복한예수바라기 2023. 3. 22. 09:29

여호수아 93-6

기브온 주민들이 여호수아가

여리고와 아이에 행한 일을 듣고

꾀를 내어 사신의 모양을 꾸미되

해어진 전대와 해어지고 찢어져서 기운

가죽 포도주 부대를 나귀에 싣고

---그들이 길갈 진영으로 가서 여호수아에게 이르러

그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르되

우리는 먼 나라에서 왔나이다

이제 우리와 조약을 맺읍시다 하니

 

가나안 땅에 들어온 이스라엘 백성이

여리고성과 아이성을 무너뜨리고

그들을 진멸했다는 소문을 그 땅의 온 족속들이

듣고 두려워하며 이스라엘과 맞서서 싸우려고 하는 와중에

기브온 주민들은 살기 위해

그 땅 족속이 아닌 것처럼 꾸미고는

조약을 맺자고 하였으나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들이 이 땅의 주민이라 여겨서 거절하였다.

 

98-10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우리는 당신의 종들이니이다 하매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묻되

너희는 누구며 어디서 왔느냐 하니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되

종들은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심히 먼 나라에서 왔사오니 이는 우리가

그의 소문과 그가 애굽에서 행하신 모든 일을 들으며

또 그가 요단 동쪽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들

곧 헤스본 왕 시혼과 아스다롯에 있는 바산 왕

옥에게 행하신 모든 일을 들었음이니이다

 

그러자 그들은 여호수아에게 다시 자신들이

여호수아의 종이 되겠다고 하며

먼 나라에서 왔다고 거짓말을 한다.

또 여호와 하나님이 애굽과 헤스본과 바산에게

행하신 일을 들었다고 말한다.

기브온 족속의 말 중 거짓말도 있고 진실도 있다.

먼 나라에서 왔다는 말은 거짓말이고

여호아 하나님이 행하신 모든 일을 들었다는 말은 진실이다.

여호수아는 거짓말과 진실을 분별할 수 있는

영적 지각이 필요했으나 분별하지 못했다.

분별하려고 노력도 하지 않은 것 같다.

그들이 여호와 하나님이 행하신 모든 일을 듣고

종이 되고자 먼 나라에서 왔다고 한 말이

귀에 좋게 들려 그들이 한 말의

진위 여부를 따져보고자 하지도 않았다.

 

912~15

우리의 이 떡은 우리가 당신들에게로 오려고

떠나던 날에 우리들의 집에서 아직도 뜨거운 것을

양식으로 가지고 왔으나 보소서 이제 말랐고 곰팡이가 났으며

또 우리가 포도주를 담은 이 가죽부대도

새 것이었으나 찢어지게 되었으며

우리의 이 옷과 신도 여행이 매우 길었으므로

낡아졌나이다 한지라

무리가 그들의 양식을 취하고는

어떻게 할지를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고

여호수아가 곧 그들과 화친하여

그들을 살리리라는 조약을 맺고

회중 족장들이 그들에게 맹세하였더라

 

기브온 주민들은 완벽하게 이스라엘을 속이기 위해

곰팡이 떡과 찢어진 포도주 부대를 보여주었다.

이에 백성들은 하나님께 여쭤보지도 않고

아무런 의심없이 양식을 취하였고

여호수아는 그들과 조약을 맺는다.

이 모든 과정을 하나님은 그저 묵묵히 지켜 보셨다.

분명 하나님은 가나안 땅 모든 족속을 진멸하라고

말씀하셨기에 조약을 맺지 않도록

막아주실 수도 있었을텐데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과 여호수아가 어떻게 하는지

보고만 계셨던 것이다.

하나님은 늘 우리를 시험하신다.

즉 어떤 중요한 선택이나 결정의 상황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지,아니면 자기 뜻대로 하는지---

그리고 잘못된 선택을 하더라도 그냥 내버려 두시나

그 선택에 대해서는 댓가 지불이 따른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을 반드시 이루고야 마시는 분이시다.

그 뜻을 이루기 위한 계획을 다 가지고 계시며

철저히 계획대로 일을 진행시키신다.

그런데 그 계획은 한 가지만 있는 게 아니라,

플랜A가 있고, 플랜B가 있고 플랜C도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플랜A이지만

인간의 자유 의지에 따른 선택에 의해 그 계획이

BC로 바뀌기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계획이든 결국에는

하나님의 뜻이 성취된다는 것이다.

 

원래 하나님의 뜻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모든 족속을 쫓아내고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을 누리며 사는 것이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의 선택에 따라 그 계획이 변경되었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고난의 역사를 경험하게 된 것이다.

아마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어떤 선택을 할지도

미리 알고 계셨을 수도 있다.

우리의 마음까지도 감찰하시는 하나님이시므로---

 

916

그들과 조약을 맺은 후 사흘이 지나서야  그들이

이웃에서 자기들 중에 거주하는 자들이라 함을 들으니라

 

사흘 뒤에야 기브온에게 속은 것을 알게 된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왜 속였는지 묻는다.

 

924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사

이 땅을 다 당신들에게 주고 이 땅의 모든 주민을

당신들 앞에서 멸하라 하신 것이 당신의 종들에게

분명히 들리므로 당신들로 말미암아

우리의 목숨을 잃을까 심히 두려워하여 이같이 하였나이다

 

기브온의 이 대답은 여러 가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먼저는 여호와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 땅의 모든 주민을 멸하라 하신 말씀을

기브온 족속이 듣고 그 말을 믿었다는 것이다.

다른 이방 족속과는 다르게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그래서 하나님이 이 민족이 진멸 당하지 않도록

가만히 계셨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두 번째는 목숨을 잃을까 두려워서 이같이 하였다고 답한다.

이 말에는 충분히 공감이 간다.

살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을 취한 것이다.

비록 거짓말을 하긴 했지만 용서받을만한 거짓말이 아닐까?

기브온의 행동에 문제가 있었다기 보다는,

그들의 속임수를 분별하지 못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에게 문제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하나님이 행하셨던 이적과 기적을 듣고

하나님을 두려워해서 살기 위해 거짓말을 했던 기브온 족속이

진멸되지 않은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 볼 수 있다.

비록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게 됐지만,

하나님은 악을 선으로 바꾸셨던 것이다.

 

하나님아버지!

기브온 족속이 진멸되지 않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호수아의 불순종을 선하게 이끌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가 부족하고 연약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하고

저희 뜻대로 살며 말씀에 불순종하는 것조차

선하게 사용하실 하나님을 믿습니다.

은혜의 하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