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申命記)의 '신(申)'은 '거듭하다'라는 뜻이다.
즉 앞장에서 이미 말했던 것을
'거듭 반복해서 말씀하다'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신명기에는 앞에서 봤던 말씀들이 반복되는 구절들이 많다.
11장 1-8절
’그런즉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여
그가 주신 책무와 법도와 규례와 명령을 항상 지키라
너희의 자녀는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였으나
너희가 오늘날 기억할 것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의 교훈과 그의 위엄과
그의 강한 손과 펴신 팔과---
----너희가 여호와께서 행하신 이 모든 큰 일을
너희의 눈으로 보았느니라
그러므로 너희는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하는
모든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너희가 강성할 것이요 너희가 건너가 차지할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차지할 것이며‘
11장에서 모세는 백성들에게 다시 한번
하나님의 법도와 규례와 명령을 잘 지키라고 하며
애굽에서부터 광야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이 행하셨던 일들을 백성들에게 상기시킨다.
똑같은 말을 자꾸 반복하는 이유는
모세는 곧 죽을 것이라고 하나님이 말씀하셨기에
백성들에 대한 염려의 마음과
또 정말 하나님의 뜻대로 잘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 때문이었을 것이다.
11장 10절
’네가 들어가 차지하려 하는 땅은
네가 나온 애굽 땅과 같지 아니하니
거기에서는 너희가 파종한 후에 발로 물 대기를
채소밭에 댐과 같이 하였거니와
너희가 건너가서 차지할 땅은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땅이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돌보아 주시는 땅이라
연초부터 연말까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느니라‘
이 말씀은 아담과 하와가 범죄하기 전에
에덴 동산에서 누렸던 삶을 떠올리게 한다.
힘들게 농사를 짓거나 목축을 하지 않아도
모든 것이 풍요로웠으며
그저 하나님과 교제하는 즐거움만 가득했던
축복의 땅 에덴동산.
그 에덴동산에서 누렸던 복을
가나안 땅에서 다시 누리게 해 주시겠다는 것처럼 느껴진다.
11장 13-15절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하는 내 명령을
너희가 만일 청종하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여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섬기면
여호와께서 너희의 땅에 이른 비, 늦은 비를
적당한 때에 내리시리니 너희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얻을 것이요
또 가축을 위하여 들에 풀이 나게 하시리니
네가 먹고 배부를 것이라‘
이 말씀도 같은 말씀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따르고
마음을 다하여 사랑하고 섬기기만 하면
모든 것을 풍족히 공급해 주겠다고,
배부르도록 먹게 해 주겠다고 하신다.
즉 먹고 사는 일에 대해 아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정말 하나님을 마음 다해 사랑하고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세상사람들처럼 아둥바둥 하지 않아도
먹고 사는 일을 해결해 주심을
여러 간증을 통해서 들었다.
하나님 본래의 마음이 그것이다.
'자녀된 우리를 축복하여 주시고,
우리가 풍요를 누리며 살아가도록 해 주시고 싶은----'
다만 우리가 하나님을 마음 다해 사랑하지 않고
또 하나님 뜻대로 살지 않기 때문에
우리를 징계하고 연단 하기 위해
힘든 일을 겪게 하시는 것이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힘든 이유를
가만히 생각해보면 다 먹고 사는 것 때문인 경우가 많다.
먹고 살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하고,
돈을 더 많이 벌려는 욕심이 생기다보니
이런 저런 어려움에 부딪히는 것이고---
정말 먹고 사는 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
우리의 마음이 훨씬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먹고 살려고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하나님 사랑하고 섬기는 일을 소흘히 한다.
물론 직업을 가지고 자신의 은사에 따라
일을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 마음의 중심이 어디에 있느냐는 것이다.
즉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잘 몰라서
쉬운 길을 어렵게 가고 있는 것이다.
먼저 그 나라와 의를 구하면 모든 것을 더해주신다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마태복음 6장 33절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무엇이 먼저인지,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깨달아야 한다.
11장 18-19절
‘이러므로 너희는 나의 이 말을
너희의 마음과 뜻에 두고
또 그것을 너희의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고
너희 미간에 붙여 표를 삼으며
또 그것을 너희의 자녀에게 가르치며
집에 앉아 있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하고’
이 말씀은 6장에서도 하셨던 말씀이다.
‘손목의 기호와 미간의 표’라는 표현은 출애굽기에도 있는데--
출애굽기 13장 9, 16절
‘이것으로 네 손의 기호와 네 미간의 표를 삼고
여호와의 율법이 네 입에 있게 하라---’
‘이것이 네 손의 기호와 네 미간의 표가 되리라
이는 여호와께서 그 손의 권능으로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이니라 할지니라’
정통 유대인들은 오늘날에도 이것을 하고 다닌다고 한다.
이것은, 자주 보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잘 새겨서
순종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미간의 표 같은 경우는
다른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으므로
상대에게도 의미가 있는 기호가 될 듯하다.
또 자녀에게 가르치라는 말씀도 강조하고 있는데,
이것은 믿음의 유산을 잘 물려주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부모가 제대로 가르치지 않으면
자녀들의 믿음이 바로 서지 않는다.
유대인 교육의 특징 중 하나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외우고 암송하게 만드는 것이고,
또 그저 지식을 주입하는 교육이 아니라
토론을 바탕으로 하는 소위 ‘하브루타’ 방식이 잘 알려져있는데
이러한 유대인의 교육으로 인해 유대인들이
세계 각 분야에서 뛰어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주입식 교육을 해 왔기에
어떤 분야에서는 뛰어난 성적을 나타내나,
창의성을 발휘하는 부분에서는
다소 뒤떨어진 경향이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교육의 흐름이 조금씩 달라지면서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민족적 창의력이 발휘되고 있는 듯하다.
11장 22-25절
‘너희가 만일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이 모든 명령을 잘 지켜 행하여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모든 도를 행하여 그에게 의지하면
여호와께서 그 모든 나라 백성을
너희 앞에서 다 쫓아내실 것이라-------
-----너희가 밟는 모든 땅 사람들에게
너희를 두려워하고 무서워하게 하시리니
너희를 당할 사람이 없으리라’
하나님의 명령을 잘 지키고 하나님을 사랑하며 의지하면
‘그 모든 나라 백성을 다 쫓아내실 것‘이라고 하신다.
또 그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두려워해서
능히 당할 사람이 없도록 해주시겠다고 하신다.
즉 굳이 힘들게 전쟁을 하지 않아도
하나님이 쫓아내 주시고
그 땅을 정복하게 해 주겠다는 말씀이다.
’여리고 성 정복‘이 그랬던 것처럼----
11장 28-29절
’너희가 만일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도에서
돌이켜 떠나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듣지 아니하고
본래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을 따르면 저주를 받으리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가서 차지할 땅으로
너를 인도하여 들이실 때에 너는 그리심 산에서 축복을 선포하고
에발 산에서 저주를 선포하라‘
하지만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지 아니하고
다른 신들을 따르면 저주를 내리겠다고 하신다.
너무나 분명하고 단순한 이분법적 명령이다.
’명령을 따르면 복을 주고 따르지 않으면 저주를 내리겠다.‘
그리심 산에서는 축복을
에발 산에서는 저주를 선포하라고 하시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선포를 들으면
당연히 복을 받기 위해 하나님의 명령을 잘 따를 것 같은데,
그들은 그렇지 않았다.
또 이것이 인간의 본성이기도 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말씀들이 희미해지고
잊혀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잊지말라고
손에 기호로 미간에 표로 붙이고 다니라고
하신 것이지만 그 조차도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순종과 우상 숭배의 죄를 막지는 못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방 민족을 구원해주시기 위한 희생제물이다.
한편으로는 우리에게 본보기이기도 하다.
그들의 역사를 보면서 우리는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더 말씀에 순종해야 하는데,
우리 또한 여전히 하나님보다 세상을 더 사랑하고
말씀에 불순종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런 우리를 하나님은 참아주시고
용서해주시며 돌이키기를 기다리고 계신다.
또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이미 죄에서 구원을 받은 자들이다.(진정 예수님을 믿는 자들)
하지만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섰을 때
우리의 행위를 따라 심판이 따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로마서 14장 10절
’네가 어찌하여 네 형제를 비판하느냐
어찌하여 네 형제를 업신여기느냐
우리가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리라‘
히브리서 9장 27절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하나님아버지!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기 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기를 원합니다.
저희가 그것을 두고 온 마음으로
기도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섰을 때
칭찬받는 자들 되게 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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