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장 6절
‘그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이 말씀은 사사기 17장과 21장에 적혀있다.
하나님이 우리의 왕이시다.
왕이 없었다는 표현은
실제적인 왕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진정한 왕인 하나님을
경배하고 경외하지 않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사사기는 이스라엘의 종교적 타락과
패역함에 대해 묘사하고 있는데,
17장에서는 ‘미가’라는 사람을 통해
이러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17장 1-2절
‘에브라임 산지에 미가라 이름하는
사람이 있더니
그의 어머니에게 이르되
어머니께서 은 천백을 잃어버리셨으므로
저주하시고 내 귀에도 말씀하셨더니
보소서 그 은이 내게 있나이다
내가 그것을 가졌나이다 하니
그의 어머니가 이르되 내 아들이
여호와께 복 받기를 원하노라 하니라’
미가는 십계명 중 제 8계명
‘도둑질하지 말라’라는 죄를 짓는다.
그런데 그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하는 말을 보면
죄의식이 없어 보인다.
단지 자기 어머니가 저주하는 말을 들으면서
혹시나 자기에게 그 저주가 임할까
두려워서 자기가 은 천백을 훔친 것을
털어놓은 것 같다.
일단 훔친 사실을 말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적어도 어머니에게 먼저 용서를 빌어야 했고
그다음에는 하나님 앞에 회개해야 했다.
그런데 그런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그리고 그 어머니 또한 그런 아들을
꾸짖거나 훈계하지 않고
오히려 ‘여호와께 복 받기를 원하노라’라고 말한다.
이렇게 말한 이유는 자신이 뱉은 저주가
혹시라도 아들에게 임할까 염려가 돼서
그랬을 것이다.
17장 3-4절
‘미가가 은 천백을 그의 어머니에게 도로 주매
그의 어머니가 이르되
내가 내 아들을 위하여 한 신상을 새기며
한 신상을 부어 만들기 위해
내 손에서 이 은은 여호와께 거룩히 드리노라
그러므로 내가 이제 이 은을 네게 도로 주리라
미가가 그 은을 그의 어머니에게
도로 주었으므로 어머니가 그 은 이백을 가져다
은장색에게 주어 한 신상을 새기고
한 신상을 부어 만들었더니 그 신상이
미가의 집에 있더라’
은 천백을 돌려받은 미가의 어머니는
미가를 위해 한 신상을 만든다.
아마 아들에 대한 사랑이 많은 어머니 같다.
하지만 신상을 만드는 것은
엄연히 하나님이 십계명에서 금하셨다.
출애굽기 20장 4절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런데도 아들의 복을 바라며
아무렇지도 않게 죄를 짓는 모습을 보인다.
죄에 대해 무감각해진 것 같다.
17장 5절
‘그 사람 미가에게 신당이 있으므로
그가 에봇과 드라빔을 만들고
한 아들을 세워 그의 제사장으로 삼았더라’
미가에게 신당이 있었다는 말은
미가가 평소에도 우상을 섬겼다는 것이다.
거기에다가 에봇과 드라빔을 만들고
자기 아들을 제사장으로 삼았다는 것은
심각하게 율법을 어기는 행동이다.
제사장은 레위 족속에게만 허용될 뿐 아니라
한 개인을 위해 제사장을 삼는 것은
저질러서는 안되는 불법적 행동이다.
이러한 모습을 요즘 시대에 반추해보자.
요즘은 자녀를 많이 낳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자녀를 귀하게 키우는 부모들이 많다.
자녀는 필요에 따라 때로 징계도 하고
잘못에 대해서는 엄히 꾸짖으며 키워야
그 자녀가 반듯하게
잘 자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대적으로 인권이 중요시되다보니
자녀를 함부로 혼을 내거나
징계를 하는 것이 어렵기도 하고
부모 스스로 자녀에게 너무 관용적인 것 같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학생들 사이에 어떤 폭력사고가 일어났을 때
부모가 자기 자녀를 감싸고 상대방에게
그 잘못을 떠넘기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자기 자녀가 조금의 피해라도
입을까 노심초사하며 조그마한 일에 대해서도
학교에 민원을 제기하는 일이 다반사여서
교사들이 너무 힘들다는 호소를 하고 있다.
자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잘잘못을 분명하게 따져야 하고
무조건 허용하고 감싸기만 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리고 자녀의 성공을 위해
비도덕적인 행동을 하거나
심지어 불법을 저지르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조국’씨 사건이라든지,
최근의 중앙선관위의 자녀 불법 채용 아니겠는가?
믿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크리스찬들 중에 점을 치거나
무속인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자녀를 위해
불법을 저지르거나 죄를 짓는 그런 일들을
하나님이 어떻게 바라보실지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하나님 아버지!
자녀로 인해
죄에 대해 무감각해지지 않게 하소서.
특히 우상을 섬기는 것에 대해
더 예민하게 반응하게 하소서.
17장 7절, 10절, 12절
‘유다 가족에 속한 유다 베들레힘에
한 청년이 있었으니 그는
레위인으로서 거기 거류하였더라’
‘미가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나와 함께 거주하며
나를 위하여 아버지와 제사장이 되라
내가 해마다 은 열과 의복 한 벌과
먹을 것을 주리라 하므로
그 레위인이 들어갔더라’
‘미가가 그 레위인을 거룩하게 구별하매
그 청년이 미가의 제사장이 되어
그 집에 있었더라’
레위인 청년이 미가의 집으로 가서
미가의 제안을 받고 제사장이 된다.
재물에 미혹되어
받아들여서는 안 될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레위인은 하나님께 속한 사람들로서
어떤 개인에게 소속될 수 없는 사람들이다.
또한 개인이 함부로 제사장을 만들고
거룩하게 구별할 자격이 없다.
제사장이라는 신성한 권리를
함부로 부여하는 것은
스스로 하나님의 자리에 앉는 것이다.
레위 청년과 미가는
각자의 이익을 따라
하나님의 법을 어기고 죄를 짓는다.
17장 13절
‘이에 미가가 이르되
레위인이 내 제사장이 되었으니
이제 여호와께서 내게 복 주실 줄을
아노라 하니라’
미가는 죄에 대해 무감각하기도 하지만
분별력이라고는 없는 어리석은 사람이다.
레위인을 자기 제사장으로 삼은 것은
복 받을 일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큰 벌을 받을 일이라는 것을
정말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사람이 말씀과 기도로
거룩과 경건의 삶을 살지 않으면
분별력이 없어진다.
그래서 자기가 하는 행동이
죄인지 아닌지도 모르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정말 두려운 일인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
영적 분별력을 잃지 않게 하소서.
그리하여 죄에 길로 빠지지 않게 하소서.
말씀과 기도로 늘 거룩과 경건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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