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장 1-4절
’여룹바알의 아들 아비멜렉이
세겜에 가서 그의 어머니의 형제에게
이르러 그들과 그의 외조부의 집의
온 가족에게 말하여 이르되
청하노니 너희는
세겜의 모든 사람들의 귀에 말하라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이 다 너희를 다스림과
한 사람이 너희를 다스림이
어느 것이 너희에게 나으냐
또 나는 너희와 골육임을 기억하라 하니
그의 어머니의 형제들이 그를 위하여
이 모든 말을 세겜의 모든 사람들의 귀에
말하매 그들의 마음이 아비멜렉에게로
기울어서 이르기를
그는 우리 형제라 하고
바알브릿 신전에서 은 칠십 개를 내어
그에게 주매 아비멜렉이 그것으로
방탕하고 경박한 사람들을 사서
자기를 따르게 하고‘
아베멜렉은 세겜 사람이었던
기드온의 첩의 자식이다.
8장에서 기드온은 아내가 많고
칠십 명의 아들이 있다고 했다.
아들이 칠십 명일 정도면
아내가 적어도 열 명은 넘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또 첩을 따로 두었던 것을 보면
기드온은 정욕에 약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런 가정환경에서 자랐던
아비멜렉이 올바른 신앙이나
건전한 사상을 가지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결국은 어머니의 친족들이 살고 있는
세겜 땅에 가서 그들을 부추겨서
자신을 추대하도록 만든다.
’방탕하고 경박한 사람들을 사서
자기를 따르게 하고‘라는 표현을 통해
아비멜렉이 어떤 사람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즉 정상적이거나 건전한 그런 사람들이 아니기에
그런 사람들이 따르는 아비멜렉의 결말은
눈에 보듯 뻔할 것이라는 암시 아니겠는가?
9장 5-6절
’오브라에 있는 그의 아버지의 집으로 가서
여룹바알의 아들 곧 자기 형제 칠십 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였으되 다만
여룹바알의 막내 아들 요담은 스스로
숨었으므로 남으니라
세겜의 모든 사람과 밀로 모든 족속이 모여서
세겜에 있는 상수리 나무 기둥 곁에서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으니라’
아비멜렉은 형제들을 다 죽이고
스스로 왕으로 추대 받는다.
아비멜렉은 기드온의 아들이기는 하나
첩의 자식으로서 다른 아들들에게
멸시를 받았거나 존재감이 없었을 것이며
그런 자신의 신분이나 위치로 인해
자존감이 많이 낮았을 것 같다.
그래서 자기를 더 드러내고 싶은
비뚤어진 욕망에 사로잡혔던 것은 아닐까?
자존감이 낮은 사람일수록
더 인정받고 싶어하고 더 자기를 드러내고자 하는
욕망이 큰 법이다.
하지만 비뚤어진 욕망의 결말은
언제나 비극이다.
9장 16-18절
‘이제 너희가 아비멜렉을 세워
왕으로 삼았으니
너희가 행한 것이 과연 진실하고 의로우냐
이것이 여룹바알과 그의 집을 선대함이냐
이것이 그의 손이 행한 대로 그에게 보답함이냐
우리 아버지가 전에 죽음을 무릅쓰고
너희를 위하여 싸워
미디안의 손에서 너희를 건져냈거늘
너희가 오늘 일어나 우리 아버지의 집을 쳐서
그의 아들 칠십 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이고
그의 여종의 아들 아비멜렉이
너희 형제가 된다고 그를 세워
세겜 사람들 위에 왕으로 삼았도다’
이 말은 기드온의 막내 아들인 요담이
그리심 산 꼭대기에서 사람들에게 외친 말이다.
하지만 이 말은 단순히 사람의 말이라기 보다는
요담의 입을 빌려 하나님이 하신 말씀이다.
사람은 은혜를 잊으면 안 된다.
사람이 베푼 은혜를 잊어서도 안되겠지만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에 대해서도
잊지 않고 살아야 한다.
하지만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기도 하고
준 것은 잘 기억하나 받은 것은
곧잘 잊어버리기도 한다.
세겜 사람들은 기드온이 베풀었던
은혜를 잊은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악으로 갚은 것이다.
이런 악을 하나님이 용서하실 리 없다.
9장 20절
‘그렇지 아니하면 아비멜렉에게서 불이 나와서
세겜 사람들과 밀로의 집을 사를 것이요
세겜 사람들과 밀로의 집에서도
불이 나와 아비멜렉을 사를 것이니라 하고’
요담의 이 예언은 그대로 실행된다.
9장 23-24절
‘하나님이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
악한 영을 보내시매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였으니
이는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에게 저지른
포학한 일을 갚되 그들을 죽여 피 흘린 죄를
그들의 형제 아비멜렉과
아비멜렉의 손을 도와 그의 형제들을 죽이게
한 세겜 사람들에게로 돌아가게 하심이라’
25절 이하의 내용은
세겜 사람들이 모반하여
아비멜렉을 대적하다가
죽임을 당하고
아비멜렉 또한 여인이 던진 맷돌에
두개골이 깨지면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는 내용이다.
9장 56-57절
‘아비멜렉이 그의 형제 칠십 명을 죽여
자기 아버지에게 행한 악행을
하나님이 이같이 갚으셨고
또 세겜 사람들의 모든 악행을
하나님이 그들의 머리에 갚으셨으니
여룹바알의 아들 요담의 저주가
그들에게 응하니라’
아비멜렉 사건에 대해
여러 가지를 생각 해보게 된다.
먼저는 기드온에 대해서다.
8장에서 기드온이 모든 승리를 거둔 후
금 귀고리를 모아 금 에봇을 만든다.
8장 27절
‘기드온이 그 금으로 에봇 하나를 만들어
자기의 성읍 오브라에 두었더니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니라’
기드온이 에봇을 만든 이유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
자신들을 다스려달라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다스릴 것이라는 말을 한 후
하나님을 대신하게 하기 위하여
만든 것이 아닐까 한다.
하나님은 어떠한 형상으로도
우상을 만들지 말라 하셨는데,
굳이 에봇을 만들어서
백성들이 그것을 섬기게 한 것은
기드온의 큰 실수가 아니겠는가?
또 한 가지는 많은 아내를 두었다는 것이다.
정욕의 죄는 남자들이 가장 극복하기 힘든
죄인 것 같다.
대표적인 예가 다윗이며
그 이외에도 삼손, 심지어 모세까지
자기 부인을 두고 구스 여인을 취하였으며
솔로몬은 천명의 여인을 두었다.
정욕의 죄는 반드시 댓가지불이 따른다.
아무리 훌륭한 사사이고
용감한 장수였던 기드온이었지만
우리와 다름없는 부족함과 연약함이 있었기에
그 결과로서 아비멜렉 사건이 발생한 것 아닐까?
하나님 아버지!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고 하셨던
주님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다 연약한 죄인일 뿐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살아갈 수 있음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감사와 기쁨과 평강 누리며
살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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