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1장 4절
‘이 처녀는 심히 아름다워
그가 왕을 받들어 시중들었으나
왕이 잠자리는 같이 하지 아니하였더라’
다윗은 이스라엘의 역사상 가장 훌륭한 왕이자,
정말 하나님에 대한 신실한 믿음을 가진 자로서
칭송을 받을만한 인물이다.
하지만 단 한 가지,
음욕을 다스림에 있어서는 약한 모습을 보였고,
그래서 결국 간음죄와 살인죄를 저지르게 되었다.
하지만 나단을 통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해
다윗은 철저히 회개하며 자신을 돌아보았다.
그래서 말년에 심히 아름다운 여인을 보고서도
잠자리를 같이 하지 않을 정도로
자신의 음욕을 다스릴 능력을 갖게 되었음을
이 말씀 구절을 통해 알 수 있다.
아니 어쩌면 그 음욕 때문에
자신이 그토록 믿고 사랑하는 하나님 앞에
큰 죄를 지었기 때문에
음욕을 품는 것 자체에 대해
스스로 치를 떨게 되지 않았을까?
어쨌든 다윗은 간음죄를 짓고 나서야
음욕을 다스리게 되었음이
어찌보면 참 아이러니 하기도 하지만,
이 또한 하나님의 섭리가 아니겠는가?
1장 5-6절
‘그 때에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스스로 높여서 이르기를 내가 왕이 되리라 하고
자기를 위하여 병거와 기병과 호위병 오십 명을 준비하니
그는 압살롬 다음에 태어난 자요
용모가 심히 준수한 자라
그의 아버지가 네가 어찌하여 그리 하였느냐고 하는 말로
한 번도 그를 섭섭하게 한 일이 없었더라’
아도니야의 반역에 대한 구절인데,
아도니야는 왜 반역하게 되었을까?
스스로에 대한 자만심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용모가 심히 준수하고
한 번도 아버지(다윗)로부터 섭섭한 말을 들은 적이
없었다는 표현으로 보아
아도니야는 다윗 앞에서 항상 좋은 모습을 보였고
그래서 늘 좋은 말만 듣지 않았을까?
물론 다른 사람들로부터도 칭찬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스스로를 아주 괜찮은 사람으로 생각하는
자만심에 빠져 다윗이 늙자 자신이 그 후계자가 되리라
생각해 반역을 일으키지 않았을까?
1장 7절
‘아도니야가 스루야의 아들 요압과
제사장 아비아달과 모의하니 그들이 따르고 도우나’
아도니야의 반역에 요압과 아비아달이 함께 한 것은
정말 충격적이다.
요압은 다윗이 왕위에 오르기전부터 함께 했던 용사였고,
아비아달도 다윗이 압살롬에게 쫓겨 다닐 때
다윗의 편에 서서 도왔던 자이기 때문이다.
왜 그들의 마음이 다윗에게서 아도니야에게로 돌아섰을까?
그것은 그들의 처세술로 여겨진다.
즉 다윗은 이제 늙어서 곧 왕위에서 물러날 자이고,
아도니야는 그들의 눈에 충분히 왕이 될만한 인물로 비쳤기 때문에
아도니야에게 잘 보여야만 그들의 권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여긴 까닭이 아니었을까?
세상 사람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권력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배신도 서슴치 않는----
그들이 정말 다윗을 진심으로 왕으로 섬겼다면
어떤 일이 있어도 다윗을 배신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리고 왕은 사람이 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세우시는 것이라는 사실을
그들은 충분히 깨달을만한 사람들이다.
아비아달은 제사장이었고, 요압도
다윗 곁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지켜보았던 사람이다.
그런 그들이 아도니야가 스스로를 높여
왕이 되겠다고 한 말을 듣고 그를 따랐다는 것은
그만큼 권력에 눈이 멀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요압은 여러 번에 걸쳐
다윗의 뜻과 달리 행동하기도 했었던 사람이다.
즉 그의 마음 속에 다윗에 대한 진실된 충성심이
원래부터 없었던 사람인 듯하다.
1장 11-12절
‘나단이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에게 발하여 이르되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왕이 되었음을 듣지 못하였나이까
우리 주 다윗은 알지 못하시나이다
이제 내게 당신의 생명과 당신의 아들 솔로몬의 생명을
구할 계책을 말하도록 허락하소서’
하나님은 나단을 움직여 하나님의 뜻대로
솔로몬을 왕위에 세우도록 인도해 주신다.
세상의 모든 역사에는 하나님이 개입하신다.
저절로 우연히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나 이스라엘의 왕을 세우는 중요한 일에
하나님이 그냥 가만히 계실리 없지 않은가?
1장 29-30,절
‘왕이 이르되 내 생명을 모든 환난에서 구하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라
내가 이전에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가리켜
네게 맹세하여 이르기를 네 아들 솔로몬이
반드시 나를 이어 왕이 되고 나를 대신하여
내 왕위에 앉으리라 하였으니 내가 오늘 그대로 행하리라’
‘그를 따라 올라오라 그가 와서 내 왕위에 앉아
나를 대신하여 왕이 되리라 내가 그를 세워
이스라엘과 유다의 통치자로 지명하였느니라’
밧세바와 나단의 말을 듣고 다윗은
자신의 맹세대로 솔로몬을 이스라엘과 유다의 통치자로
세울 것을 명령하고 선포한다.
1반 36-37절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가 왕께 대답하여 이르되
아멘 내 주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시기를 원하오며
또 여호와께서 내 주 왕과 함께 계심 같이
솔로몬과 함께 계셔서 그의 왕위를
내 주 다윗 왕의 왕위보다 더 크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니라‘
브나야의 이 말은 개인적인 바람이기보다는
예언적 기도처럼 보인다.
이 말대로 솔로몬 왕국은
다윗 왕국보다 더 크게 번성하였으며
다윗보다 그 명성을 더 크게 떨치는 왕이 되었다.
1장 39-40절
’제사장 사독이 성막 가운데에서 기름 담은 뿔을 가져다가
솔로몬에게 기름을 부으니 이에 뿔나팔을 불고
모든 백성이 솔로몬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하니라
모든 백성이 그를 따라 올라와서 피리를 불며
크게 즐거워하므로 땅이 그들의 소리로 말미암아 갈라질 듯하니‘
제사장 사독이 솔로몬에게 기름을 붓고 뿔나팔을 불어
솔로몬의 왕위 등극을 알리고 모든 백성도 함께 즐거워한다.
왕의 자리에 오름에 있어 절대 필요한 요건이 기름부음이다.
아도니야는 스스로 왕이 되었지만 이 기름부음이 없었기에
그를 진정한 왕으로 볼 수도 없다.
이 기름부음의 의미는
하나님의 권위와 통치권의 위임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기름부음을 통해 하나님이 세우신 왕임을 증거하는 것이다.
1장 49-50, 53절
’아도니야와 함께 한 손님들이 다 놀라
일어나 각기 갈 길로 간지라
아도니야도 솔로몬을 두려워하여 일어나 가서 제단 뿔을 잡으니‘
’사람을 보내어 그를 제단에서 이끌어 내리니
그가 와서 솔로몬 왕께 절하매
솔로몬이 이르기를 네 집으로 가라 하였더라‘
아비아달의 아들 요나단의 말을 통해
솔로몬이 기름부음을 받고 왕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아도니야를 따르던 자들을 뿔뿔이 흩어지고
아도니야도 제단 뿔을 잡고 두려워하므로
솔로몬이 그를 살려주게 되었다.
그야말로 삼일천하다.
애초부터 왕이 될 사람이 아니었는데도,
눈이 밝지 못하고 권력에 눈이 먼 사람들이
아도니야의 곁에 왔다가 다시 흩어지며
아도니야 또한 솔로몬에게 목숨을 구걸하는
비굴한 모습을 보이는 씁쓸한 장면이다.
남자들은 참 권력에 약한 것 같다.
권력을 한 번 잡으면 그 권력의 맛을 잊지 못해
권력을 놓지 않으려고 온갖 권모술수를 쓰거나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많이 본다.
특히 한 나라의 역사를 보면 권력 싸움으로 인해
나라가 망해가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으며
지금 시대도 마찬가지다.
정치인들이 진정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정치를 하기보다는
자신의 권력유지를 위해 애쓰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그래서 국민들이 정치인들을 혐오하고
정치에 점점 더 무관심해지기도 하는 것 같다.
나 또한 한 때는 정치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나
요즘은 관심을 거의 끊었다.
정말 제대로 된 정치인을 보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처럼 힘든 일이 되어버려서
정말 안타깝고 그래서 위정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 것이다.
한 나라가 제대로 서기 위해서는
정치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겠는가?
하나님아버지!
다윗을 이어 솔로몬을 왕위에 세우셔서
이스라엘 왕국을 번성케 해 주시고
세계만방에 그 이름을 떨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한민국의 역사와 앞날이 하나님 손에 달려있음을 믿습니다.
대통령을 비롯하여 위정자들이
진정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백성과 나라를 위해 제대로 된 정치를 할 수 있게
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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