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민수기 11장(메추라기를 주신 하나님의 마음)

행복한예수바라기 2025. 2. 25. 10:44

111

여호와께서 들으시기에

백성이 악한 말로 원망하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진노하사

여호와의 불을 그들 중에 붙여서 진영 끝을 사르게 하시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사랑하셔서

출애굽시켜 주시고, 또 언약까지 맺어주셨지만,

백성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그런 것들을 잊어버리고 또 하나님을 원망한다.

지금의 우리의 모습도 마찬가지다.

예배나 어떤 일을 통해 은혜를 받아

성령 충만, 기쁨 충만하다가도,

힘든 일을 겪으면 다시 그 은혜를 잊어버리고

낙심하며 때로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한다.

구약을 읽다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의 행동이 이해가 안 되고

어떻게 저럴 수 있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그게 바로 나 자신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우리의 본보기로 보여주신 것이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받은 은혜를 쉽게 잊는 게 우리의 악한 본성이기도 하다.

 

112

백성이 모세에게 부르짖으므로

모세가 여호와께 기도하니 불이 꺼졌더라

 

하나님이 진노하심으로 진영을 불사르게 하시자

백성들은 그제서야 모세에게 부르짖었고

모세가 백성들의 죄에 대해 대속의 기도를

드리니 하나님은 그 불을 꺼 주셨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에 대해 진노하기도 하시지만,

또 중보 기도를 통해 그 죄를 용서해주시기도 하신다.

모세의 중보 기도가 얼마나 중요하고

막강한지가 성경에 여러 번 나타난다.

지금 우리에게는 모세보다 더 크신

예수님이 중보자로 계신다.

그래서 우리가 비록 죄를 짓고

또 연약한 모습을 보여도

예수님의 중보를 통해 하나님은 또 용서하시고

우리를 사랑해 주시는 것이다.

물론 죄를 지은 당사자의 회개가

당연히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114

그들 중에 섞여 사는 다른 인종들이

탐욕을 품으매 이스라엘 자손도 다시 울며 이르되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랴

 

출애굽 당시 잡족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에 섞여 있었다.

이들이 왜 출애굽에 동참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이스라엘과 마찬가지로 노예생활을 하던 다른 족속이었고,

그래서 힘든 노예 생활에서 벗어나고자

출애굽했던 것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어쨌든 이들이 탐욕을 품자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그 탐욕이 생겨났다.

탐욕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샘솟는 악한 본성 중 하나이다.

욕심으로 인해 안 좋은 일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고

또 죄를 짓기도 한다.

식탐, 권력욕, 물질욕, 명예욕----

특히 그 욕심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받아 발동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이 나 보다 잘되는 것을 보고,

다른 사람이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을 보고---

다른 인종이 탐욕을 품지 않았더라면

이스라엘 백성이 누가 고기를 먹게 하랴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야고보서 115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1110

백성의 온 종족들이 각기 자기 장막 문에서

우는 것을 모세가 들으니라

이러므로 여호와의 진노가 심히 크고

모세도 기뻐하지 아니하여

 

백성들은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하며 울었을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진노하셨고 모세도 기뻐하지 않았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떤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원망하는 것을 기뻐하시지 않는다.

원망하기보다 기도로 하나님께 나아가기를 원하실 것이다.

기도하시면 반드시 응답을 주시는 분이시다.

물론 그 어려움을 바로 해결해 주시지 않을 수 있겠지만,

적어도 그 마음에 평강을 주실 것이다.

 

1115

주께서 내게 이같이 행하실진대

구하옵나니 내게 은혜를 베푸사 즉시 나를 죽여

내가 고난 당함을 내가 보지 않게 하옵소서

 

낙심에 빠진 백성들이 눈물 흘리며 원망하는 모습을 보이자

강하던 모세조차도 하나님께 원망의 말을 쏟아놓으며

자기를 죽여달라고 한다.

이런 모세의 모습은 백성의 리더로서 바람직하진 않지만

충분히 그 심정이 이해가 된다.

그 마음이 오죽했을까 싶다.

온 종족들이 울고 있는 모습을 보는

모세의 마음도 찢어졌을 것 같다.

 

1116-17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노인 중에 네가 알기로

백성의 장로와 지도자가 될 만한 자 칠십 명을 모아

내게 데리고 와 회막에 이르러 거기서 너와 함께 서게 하라

내가 강림하여 거기서 너와 말하고

네게 임한 영을 그들에게도 임하게 하리니

그들이 너와 함께 백성의 짐을 담당하고

너 혼자 담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나님은 모세의 원망과 탄식을 들으셨으나

모세를 나무라지 않으시고

그를 돕도록 칠십 장로를 세우게 하신다.

믿었던 모세가 원망을 말을 쏟아놓았을 때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셨을까?

아마 많이 속이 상하셨을 것 같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마음을 내비치지 않으시고

모세의 짐을 덜어주셨다.

이런 하나님의 모습에서

우리의 아버지 되신 하나님의 성품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1119-20

하루나 이틀이나 닷새나 열흘이나

스무 날만 먹을 뿐 아니라

냄새도 싫어하기까지 한 달 동안 먹게 하시리니

이는 너희가 너희 중에 계시는 여호와를 멸시하고

그 앞에서 울며 이르기를

우리가 어찌하여 애굽에서 나왔던가 함이라 하라

 

고기를 먹고 싶은 욕심에 울며 원망하던

이스라엘 백성의 바람대로

고기를 먹게 해 주시겠다고 하셨지만,

단순히 고기를 먹게 해 주시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한 달 동안 냄새만 맡아도

질릴만큼 먹게 해 주시겠다고 하신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이 욕심으로 구하고,

하나님을 멸시하고 원망하며 울었던 것에 대한

경고의 뜻이 담겨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말씀을 듣고 

하나님 앞에 엎드려 회개하는 모습을

보이기를 원하셨을 것이다.

하지만 고기를 먹고 싶다는 욕심에 눈이 먼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잘 알아듣지 못했고

하나님의 마음을 전혀 헤아리려고 하지 않았다.

 

11장 21-23절

'모세가 이르되

나와 함께 있는 이 백성의 보행자가 육십만 명이온데

주의 말씀이 한 달 동안 고기를 주어

먹게 하겠다 하시오니

그들을 위하여 양 떼와 소 떼를 잡은들 족하오며

바다의 모든 고기를 모은들 족하오리이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여호와의 손이 짧으냐 네가 이제 내 말이

네게 응하는 여부를 보리라'

 

출애굽 과정에서 온갖 기적을 보았던 모세도 

백성들로 인해 마음이 힘들어지자

잠시 영성이 흐려진 듯 하다.

하나님이 한 달 동안 고기를 먹게 해 주겠다고

하신 말씀을 믿지 못하겠다는 의미의 말을 한다.

영성이란 늘 한결같이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란 원래 연약한 존재인지라

상황에 따라 흐려지기도 하는 것이다.

모세가 40년간 연단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연약한 부분이 남아있다는 것은

부족하고 실수 많은 우리에게 위로가 되기도 한다.

'저렇게 위대한 모세도 저런데

하물며 우린들----'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하나님아버지!

오랜 세월 연단을 받아도 여전히 연약한 모세를 통해

우리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하옵소서!

또 그런 연약한 우리를 여전히 사랑하시고

또 사용하시는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1132-33

백성이 일어나 그 날 종일 종야와

그 이튿날 종일토록 메추라기를 모으니

적게 모은 자도 열 호멜이라

그들이 자기들을 위하여 진영 사면에 펴 두었더라

고기가 아직 이 사이에 있어 씹히기 전에

여호와께서 백성에게 대하여 진노하사

심히 큰 재앙으로 치셨으므로

 

자신들을 돌아보지 못하고

욕심으로 눈이 먼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 먹을 수도 없을 만큼의 메추라기를

자기들을 위하여 진영 사면에 펴 두는'

탐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이로 인해

하나님은 결국 재앙으로 백성들을 치셨다.

탐욕의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를 모델로 보여주신 것 같다.

 

욕심을 절제하지 않으면 그 끝은 결국

망하는 길로 가게 되어있다.

많은 부자들이 재산 때문에 형제 간에 법적 다툼을 벌이거나,

권력에 오른 자들이 욕심으로 인해 사법적 선고를 받거나,

더 큰 권력을 얻기 위해 불법적인 행동을 서슴치 않다가

결국은 파멸의 길로 빠지게 되는 경우들이 많다.

물론 우리 또한 일상생활 가운데서

크고 작은 욕심이 속에서 꿈틀댈 때가 있다.

나도 그런 욕심으로 저지른 어떤 행동으로 인해

후회되는 일들이 있다.

탐심, 욕심을 스스로 잘 다스리며

마음을 비우는 것이 거룩으로 나아가는 삶이고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이 아니겠는가?

 

하나님아버지!

저희 속에 있는 욕심들을 온전히 비워내고

거룩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주옵소서!

욕심으로 인해

아버지가 기뻐하시지 않을 일을 하지 않게 하여 주시고,

죄짓지 않게 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