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민수기 14장(갈렙의 마음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행복한예수바라기 2025. 3. 4. 20:49

141-4

온 회중이 소리를 높여 부르짖으며

백성이 밤새도록 통곡하였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온 회중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쓰러지게 하려 하는가

우리 처자가 사로잡히리니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아니하랴

이에 서로 말하되

우리가 한 지휘관을 세우고

애굽으로 돌아가자 하매

 

이 말씀은

13장에서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온 자들 중

가나안 땅에 대해 악평을 한 정탐꾼의 말을 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반응이다.

 

출애굽한 지 2년이 지난 즈음의 사건이다.

그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온갖 기적을 행하시며 이스라엘 백성을

보호하시고,

또 한편으로는 악한 백성들에게

재앙을 내리기도 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직접 체험했다.

그런데도 그들의 믿음은 거의 성장하지 못하고

거의 영적 아기 수준에 머물러 있다.

믿음이 자라지 못하면

언제나 눈앞의 상황에 따라

마음과 생각이 바뀌게 마련이다.

이런 이스라엘 백성을 너무나도 잘 아셨기에

하나님은 40년 동안이나

광야생활을 하게 하신 것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믿음이 없고 불순종을 일삼았던

출애굽 1세대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도 못했다.

하지만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을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

눈앞의 상황이나 문제를 볼 것이 아니라

전지 전능하신 하나님만을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144-5

모세와 아론이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 앞에서 엎드린지라

 

엎드린다는 표현은 보통 하나님께 기도한다는

표현으로 많이 쓰인다.

하지만 이 말씀에서는 분명하게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 앞에서 엎드렸다

밝히고 있다.

, 하나님 앞이 아니라

백성들 앞에 엎드렸다는 것이다.

이 말씀은 아론과 모세조차도

정탐꾼의 악평으로 인해 낙심을 해서

백성들에게 하소연이라도 하고자

엎드렸던 것이 아닐까?

성경에는 아무 설명도 없어서

단정할 수는 없지만 내게 주신 감동은 그렇다.

 

모세는 비록 하나님의 선택을 받아

위대한 지도자로서 쓰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상황에 따라 믿음이 약한 모습을

보인 적이 여러 번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모세 또한 호렙산에서 처음으로 하나님을 만났고

출애굽과 광야의 여정을 통해 조금씩 그 믿음이

성장해가는 과정에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아무리 위대한 지도자라 할지라도

도저히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 눈앞에 펼쳐질 때

순간적으로 낙심이 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

 

그래서 이런 광경을 지켜보던

여호수아와 갈렙은

거룩한 분노를 참지 못하고 옷을 찢는다.

 

146

그 땅을 정탐한 자 중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자기들의 옷을 찢고

 

백성들의 원망과 불평도 불평이지만

위대한 지도자인 모세마저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보고

두 사람은 참 마음이 안타깝기도 하고

화도 났을 것이다.

 

147-9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이라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는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

 

이 말은 아마 갈렙이 하지 않았을까 싶다.

하나님은 갈렙을 특별하게 생각하셨다.

 

1424

그러나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따랐은즉

그가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의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

 

신명기 136

오직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온전히

여호와께 순종하였은즉

그는 그것을 볼 것이요

그가 밟은 땅을 내가 그와 그의 자손에게

주리라 하시고

 

성경에 나오는 인물 중

하나님이 직접 그 인물에 대해 언급한 경우는

거의 드물고 하나님의 구속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그런 인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갈렙은 그런 인물이 아닐 뿐더러

이방인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칭찬을 받은 그런 인물이다.

그 이유는

하나님은 그 중심을 보시기 때문이다.

갈렙의 마음 중심을 잘 알 수 있는 말씀이

여호수아 14장이다.

 

여호수아 147-9

내 나이 사십 세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가데스 바네아에서 나를 보내어

이 땅을 정탐하게 하였으므로

내가 성실한 마음으로 그에게 보고하였고

나와 함께 올라갔던 내 형제들은

백성의 간담을 녹게 하였으나

나는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으므로

그 날에 모세가 맹세하여 이르되

네가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은즉

네 발로 밟는 땅은 영원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라라 하였나이다

 

이 상황은 광야 생활 40년 후

가나안 땅에 입성해서 땅을 분배할 때의 일로서

이때 갈렙의 나이가 85세다.

45년 동안 갈렙은 하나님의 약속을

잊지 않고 간직하며 기다릴 만큼

마음 중심이 하나님을 향해 있었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과연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얼마나

인내하며 기다릴 수 있을까?

 

1410

온 회중이 그들을 돌로 치려 하는데

그 때에 여호와의 영광이 회막에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나타나시니라

 

갈렙의 말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은 믿지 못하고 오히려 돌로 치려 하자

하나님이 나타나서 말씀을 하신다.

 

그리고 1411-19절에서 하나님은

전염병으로 이스라엘을 치겠다고 하시자

모세가 간곡하게 용서를 구하고

하나님은 모세의 말대로 용서해주신다.

 

1421-23

그러나 진실로 내가 살아 있는 것과

여호와의 영광이 온 세계에 충만한 것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영광과 애굽과 광야에서 행한

내 이적을 보고서도 이같이 열 번이나

나를 시험하고 내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한 그 사람들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한 땅을

결단코 보지 못할 것이요 또 나를 멸시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그것을 보지 못하리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비록 전염병으로 치는 징계를 면하기는 했지만

불순종과 완악함으로 인해

가나안 땅 입성이 허락되지 않는다.

출애굽 1세대 중 가나안 땅에 입성한 사람은

여호수아와 갈렙 두 사람뿐이다.

 

이것은 우리로 하여금

많은 깨달음을 시사한다.

우리가 만약 저 시대에 살았더라면

과연 가나안 땅에 입성할 수 있었을까?

하나님은 겉으로 드러나는 종교적 생활이 아니라

우리의 믿음과 마음 중심이 어떠한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눈앞의 상황이나 문제에 따라

믿음이 흔들리고 마음이 바뀌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한결같은 마음을 가진 그런 사람을

가장 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이심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

갈렙의 마음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우리 마음이 문제나 상황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래서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한결같은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