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장 2절
‘야곱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요셉이 십칠 세의 소년으로서 그의 형들과 함께 양을 칠 때에
그의 아버지의 아내 빌하와 실바의 아들들과 더불어
함께 있었으니 그가 그들의 잘못을 아버지에게 말하더라’
왜 37장의 서두에 ‘야곱의 족보는 이러하니라’라는 말씀을 기록해 놓았을까?
야곱의 아들들은 장차 이스라엘 민족의 12지파가 된다.
그런데 그 12아들의 면면이 다 부족하고 연약함 투성이이다.
34장에서 시므온과 레위는 끔찍한 살인을 저질렀고,
35장에서는 장자인 르우벤이
아버지의 첩과 동침하였다는 내용이 나온다.
또 37장에는 라헬과 레아가 시기심으로 인해
시녀를 야곱에게 주어 얻게 한 아들들의
잘못에 대해 언급되어있으며,
요셉은 철없고 자기 교만에 빠진 인간이고,
다른 아들들은 시기심에 동생을 죽이려는
시도를 하는 장면들이 기록되어있다.
37장 12절
‘그의 형들이 세겜에 가서 아버지의 양 떼를 칠 때에’
세겜 땅은 야곱의 가족들이 참혹한 사건을 겪은 땅으로
다시는 기억조차 하고 싶지 않은 이름일 것이다.
그런데 왜 아들들은 세겜 땅으로 다시 갔으며
왜 또 야곱은 요셉을 세겜땅에 있는 형들에게 보낸 것일까?
37장 14절
‘---그를 헤브론 골짜기에서 보내니 그가 세겜으로 가니라’
이 말속에는 엄청난 의미가 담겨있는 것 같다.
즉 하나님이 허락하신 땅 헤브론에서
악의 땅 세겜으로 요셉을 보내므로
끔찍한 일이 일어날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인 것이다.
야곱이 세겜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철저히 자신을 돌아보며 회개했더라면
무슨 이유로라도 요셉을 그 땅으로 보내면 안 되는 것이다.
즉 야곱은 아직도 영적으로 미숙한 상태임을 나타낸다.
요셉이 애굽에서 종살이를 하게 된 것은
야곱이 요셉에게만 채색옷을 입힐 정도로 요셉을 편애하는,
아버지로서 바람직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었고,
그로 인해 요셉이 죽은 줄 알고
‘스올로 내려갈 정도’의 슬픔에 빠진 삶을 살게 되는
댓가를 치르게 된다.
야곱과 그 아들들은 결코 우리가 본받을만한
그런 모습의 사람들이 아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쓰임 받은 것뿐이다.
야곱과 그 아들은 바로 우리의 모습이다.
부족함과 연약함 투성이이고, 악하고 더러운 본성에 물든---
그래서 우리 또한 남의 부족함에 대해 판단하고 정죄하기 보다는
서로를 긍휼과 사랑으로 보듬고 살아야 한다.
그게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계명이다.
마태복음 22장 39-40절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하나님아버지!
너무나 부족하고 연약한 저희들을 사랑해주시고
사용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들이 서로를 판단하고 정죄하기보다는
서로를 품을 수 있는 주님의 사랑의 마음을 부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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