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1장 9-12절
'사라가 본즉 아브라함의 아들
애굽 여인 하갈의 아들이 이삭을 놀리는지라
그가 아브라함에게 이르되
이 여종과 그 아들을 내쫓으라 이 종의 아들은
내 아들 이삭과 함께 기업을 얻지 못하리라 하므로
아브라함이 그의 아들로 말미암아 그 일이 매우 근심이 되었더니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네 아이나 네 여종으로 말미암아 근심하지 말고
사라가 네게 이른 말을 다 들으라
이삭에게서 나는 자라야 네 씨라 부를 것임이니라‘
사라가 하갈과 이스마엘을 내쫓으라고 한 요구에 대해
아브라함이 매우 근심이 되었다.
이스마엘도 자신의 아들이니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사라의 말대로 하라고 명령하셨고
아브라함은 그 말씀에 순종한다.
여기서 우리는 아브라함의 태도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세우셨던
결정적인 이유가 그 첫 번째 명령인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는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했던 아브라함의 태도라고 생각된다.
여러 부족함과 연약함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명령에 전적으로 순종했던 아브라함의 태도를
하나님은 높이 평가하신 듯하다.
자기 삶의 터전인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미지의 땅으로 가라는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어찌 쉬웠겠는가?
큰 불안과 두려움이 있었을 터이지만
아브라함은 아무 말 없이 순종하여 떠났다.
어쩌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순종하고자 하는 마음을 주신 것일 수도 있다.
어쨌든 그 첫 번째의 순종 때문에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으로 세워진 것이 아닐까?
그리고 21장에서의 이 명령에도 아브라함은 기꺼이 순종한다.
사랑하는 아들을 떠나보내는 것이 어찌 쉬웠겠는가?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삭을 얻게 된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더 경외하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순수히 말씀을 따른다.
21장 22-23절
’그 때에 아비멜렉과 그 군대 장관 비골이
아브라함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도다
그런즉 너는 나와 내 아들과 내 손자에게
거짓되이 행하지 아니하기를
이제 여기서 하나님을 가리켜 내게 맹세하라
내가 네게 후대한 대로 너도
나와 네가 머무는 이 땅에 행할 것이니라‘
21장 후반부에는 아비멜렉이 다시 등장한다.
그리고 아브라함이 자기 후손들에게
거짓되이 행하지 아니할 것을
하나님께 맹세하기를 요구한다.
아비멜렉은 이미 아브라함에게 속아서
큰 위기에 빠질뻔한 경험이 있었기에
이런 요구를 한 것이라 보여진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일곱 암양 새끼를 주고 우물을 사서
맹세를 하고 그 우물의 이름을 ’브엘세바(맹세의 우물)‘라 한다.
이 브엘세바는 상징적인 우물이다.
즉 하나님 앞에서 맹세를 한 우물로서
이삭과 야곱의 때에도 어김없이 브엘세바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21장 33절
’아브라함은 브엘세바에 에셀 나무를 심고
거기서 영원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으며‘
아브라함은 아마 브엘세바 앞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과거 자신의 거짓말에 대해 회개의 기도를 드리며
다시는 거짓말을 하지 않겠노라고
하나님 앞에 맹세의 다짐을 하지 않았겠는가?
아브라함은 두 번이나 사라를 자신의 누이라고 속이는
거짓말을 했음에도 하나님 앞에 회개기도를 드렸다는 말씀은 없다.
거짓말을 했음에도 오히려
많은 재물을 얻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아브라함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아마 하나님은 아비멜렉을 통해
아브라함으로 하여금, 거짓말 했던 죄를 떠 올리게 하시고
회개기도 시키신 것이 아니겠는가?
그동안 아브라함이 회개하기를 기다리셨을 것이다.
죄는 절대 없어지지 않는다.
다만 회개함으로 그 죄를 씻어주시는 것뿐이지.
그렇기에 우리는 아무리 오래된 죄라 하더라도
꼭 회개 기도를 드리는 것이 필요함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창세기 22장 1절
‘그 일 후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그를 부르시되 아브라함아 하시니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22장 첫 문장인 ‘그 일 후에’라는 표현은
21장에서의
‘아브라함이 자신을 돌아보는 회개가 이루어진 뒤에’
라는 의미인 듯하다.
또 그 이후의 문장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그를 부르시되’는
아브라함이 이제 회개함으로
그 심령이 다시 한번 거듭남을 확인하신 하나님이
이제는 때가 되었음을 아시고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부르시는 것이다.
22장 2-3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아브라함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두 종과 그의 아들 이삭을 데리고
번제에 쓸 나무를 쪼개어 가지고 떠나
하나님이 자기에게 일러 주신 곳으로 가더니’
이 말씀 속에서 아브라함이
얼마나 많이 달라졌는지 우린 느낄 수 있다.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될 수 없을 만큼
힘든 하나님의 말씀 앞에
정말 지체없이 순종하고자 하는 그 마음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라는 문장을 통해 여실히 드러난다.
25년이라는 세월을 통해 아브람은
그 믿음이 조금씩 성장하여
이제는 하나님이 진정 쓸만한 그런 보석같은
귀한 사람으로 거듭나서 위대한 순종의 아브라함이 된 것이다.
주님!
부족한 저희를 조금씩 다듬고 고치셔서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제 믿음의 분량대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용될 수 있도록 쓸만한 그릇으로 빚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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