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탐스럽지 아니한가?
하나님이 에덴 동산에서
유일하게 금한 것이 선악과였다.
창세기 3장 6절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오늘 남편과 함께 딸기 농장을(봄이네 농장) 다녀왔다.
갓 수확한 딸기여서 그런지
정말 싱싱하고 또 맛있어서
그 자리에서 몇 개를 먹었는지 모른다.
인심 좋은 안주인이 먹은 만큼
다시 보충해주셨다.
이 추운 겨울에 이런 싱싱하고 맛있는 딸기를 먹을 수 있다니,
정말 살기 좋은 시대이긴 하다.
그런데 이 딸기는 땅(흙)에서 자란 딸기가 아니다.
'수경 재배'로 키우고 있는 딸기다.
수경 재배는
'벌레도 생기지 않고 또 위생적이며,
과육도 더 단단하고 무름 현상이 덜 하며
관리, 수확에 따른 수고가 줄어 들고,
또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안주인님이 설명 해 주셨다.
그리고
땅에 심어서 수확하려면
무릎이 다 나간다고 했다.(격하게 공감)
우리가 잠시 머무는 동안에도
손님들이 딸기를 사갔는데,
어떤 손님이, 택배는 안 하느냐고 물었다.
'택배를 했으면 벌써 다 팔렸을 것이다.
하지만
지역에서 생산되는 건
지역에서 다 소비하는 게 맞는 것 같아서--'
라는 농장주님의 대답을 듣게 되었는데,
이 봄이네 농장 부부는
여느 농사꾼과는 좀 다른,
소위, 좀 깨어있는, 의식있는,
참 바르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부부란 걸 알 수 있었다.
남편되시는 이종환씨가 운영하는 블로그 글을 봐도
평범한 삶을 살지는 않는 분이란 걸 알 수 있다.
blog.naver.com/s184491/222190862158
농부가 되길 잘했다
몸은 고달파도 정신은 언제나 번뜩인다소소한 일상에서 행복 할 일들이 너무 많다첫 꽃이필때 터져 나오는 ...
blog.naver.com
그런데---
내 머리속을 맴도는 생각은---
'원래 딸기란 땅(흙)에서 자라는 것인데,
왜 수경재배를 할까?'라는 것이었다.
결국 궁금한 것들도 물어볼겸
집으로 돌아온 뒤 전화로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누었다.
두 부부는 환경에도 관심이 많다고 했다.
포장 용기로 사용 중인 스티로폼에 대해서도
고민을 한다고 하셨고,
농사를 지으면서 발생되는 각종 폐기물이나
쓰레기 처리등에 대해서도
시와 논의중이라고 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좀 더 맛있는 것,
좀 더 큰 것,
좀 더 싼 것을 찾는다.
그러한 소비자의 욕구에 따라
생산 기법도, 농법도 달라져왔다.
성경적 관점에서 보면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것이기도하다.
자연광인 햇빛을 받고,
비, 바람을 맞으며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것이
식물인데,
물속에서, 인위적으로 제공하는 양분을 먹고
자라게 하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인지---
게다가 화학 성분이 들어가 있는
비닐로 된 하우스에서 키우는 것이 과연
인간에게 유해함이 없는 것인지---
더우기나 요즘은 스마트 시대에 걸맞게,
농사도 스마트 팜으로 발전해 나가는 중이다.
생산의 전 과정을 전자시스템으로 조절하는 것이다.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인공 지능 등의 기술을 이용하여
농작물, 가축 및 수산물 등의 생육 환경을 적정하게 유지·관리하고,
PC와 스마트폰 등으로 원격에서 자동 관리할 수 있어,
생산의 효율성뿐만 아니라 편리성도 높일 수 있다.
(출처 : 다음백과)
봄이네 농장도 내년쯤이면
스마트팜으로 다 전환 될 것이라고 했다.
우수 농업가로 인정받아 국가의 지원도 받고 있다고 했다.
최초 설비비 지출이 크다는 단점을 제외하고는
여러가지 장점이 많은,
최첨단 농법이다.
특히 요즘 들어 그 단가가 치솟고 있는
인건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
생산비 절감의 효과가 큰 농법이다.
하지만 과연 스마트 팜으로 재배된 농작물들이
우리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검증된 바가 없다.
한 때 논란이 되었던,
또 아직도 검증의 결과가 밝혀진 바가 없는
GMO(유전자 변형생물) 식품 같은 경우,
이미 우리 식탁을 침범한지 오래다.
이유는 싼 가격 때문이다.
요즘 시대에,
우리 건강을 가장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이
바로 '암'이다.
내 주변만 해도 암 환자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암 발생의 이유는
먹거리, 스트레스, 유전성, 환경 등이다.
그 중 가장 큰 원인은 우리의 먹거리의 변화가 아닐까 한다.
대부분의 먹거리는 가공된 것으로
몸에 유해한 물질이 포함된다.
그리고 식품의 포장지에도
유해한 화확 성분이 들어가 있다.
그래서, 나온 단어가 '웰빙'이다.
건강하게 오래 살고싶은 것이 인간의 본능적인 욕심이고,
그래서 좀 더 건강에 유익한 식품을 찾는다.
그래서 그런 식품을(친환경 식품, 유기농 식품)
생산해내는 업체나 농가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가격 때문에 서민들 입장에서는
그런 식품은 그저 그림의 떡일 수 있다.
우리나라 해양의 오염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그 이유는
양식을 위한 스티로폼에서 배출되는 부유물 때문이란다.
비닐하우스 재배,
수산물의 양식,
품종 개량,
이 모든 것들은 결국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며
또 생산과정에서
'수많은 환경오염 물질의 배출'이라는
큰 문제가 발생하게된다.
더 맛있는 것을 탐하는,
또 계절에 관계없이 맛있는 과일을 먹고 싶은,
또 대량생산으로 쉽게 돈을 벌고자 하는 인간의 욕심---
그 욕심이 결국 지구를 병들게 만들어
언젠가는 지구에서 살 수 없게 될 때가 올지도 모른다.
물론 시대적 흐름이기에
어떤 한 개인의 문제이기보다는
소비자, 기업, 정부 모두에게 책임이 있는 문제이며
또한 삼위일체로 서로가 협력하여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봄이네 농장 부부는 적어도
이런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부부로 보였다.
돈을 버는 것만이 목적이 아닌,
환경을 살리는 것에도 관심이 많은,
또 최대한 싼 값으로 소비자들에게
품질 좋은 딸기를 공급하고자 하는---
잠깐이지만
아들과 대화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삶의 방식이나
세상을 향한 가치관이 어떤 것인지
짐작이 갔다.
이 가족을 위해 오늘부터 중보를 드리기로 마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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