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이야기

롯데월드타워의 40억짜리 불꽃쇼

행복한예수바라기 2017. 4. 4. 18:00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롯데월드타워가 드디어

오픈을 한 모양이다.

123층 555m 세계 5위의 최고층 건물--

 롯데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4월 2일 오픈 전야제 행사로

40억짜리 불꽃쇼를 했다.

직접 보지 않아서

실감이 덜 하긴 하지만

영상으로만 보아도

'가히 대기업의 홍보용 불꽃쇼 답다'는

생각이 든다.

 

여태 봐왔던 불꽃쇼랑은 차원이 다르다.

단순한 불꽃쇼라기 보다는

레이저와 분수까지 동원해서 연출한

화려한 퍼포먼스였다.

직접 눈 앞에서 쇼를 감상했던

시민들에겐 좋은 볼거리가 분명했을 것이다.

 

하지만 서민들은 경제가 어려워

먹고 사는 일을 염려해야 하는

힘든 현실적 상황에서

대기업은 10분짜리 쇼를 위해

40억이나 들여 홍보를 한다는 게

그리 고운 시선으로 봐지진 않는다.

롯데의 입장에서 볼 때는

숙원 사업이던 롯데월드타워 건립이

기념비적인 일일 것이다.

 큰 수익을 창출하며

 국가 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이고,

또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여

 경제 회생의 작은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대기업에 대한 기대를

포기한지 오래다.

대기업이 우리를 먹여 살릴 것이란

희망은 이제 까마득한 옛시절 얘기일 뿐이다.

필요할 땐 실컷 부려먹고

필요없으면 가차없이 내팽개치는 게

대기업의 생리다.

노동자들의 피땀어린 노동의 결과물로 얻어진

기업의 수익금들은

결국 그들 주머니를 부풀리고

불법적인 로비 자금으로 운영될 것이다.

 

40억짜리 불꽃쇼를

마냥 즐거운 기분으로

바라볼수만은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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