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야기

전광훈 목사님의 영장 기각을 바라보며

행복한예수바라기 2020. 1. 3. 18:25

얼마전 조국 전 장관의 구속 영장 기각 사태를 보며

재판부에 대해 화도 나고,

대한민국 상황들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는데,

어제 전광훈 목사님의 영장 기각 결과가 그나마

나에게 위안을 주었다.

'역시 하나님은 대한민국과

하나님의 자녀와 일꾼들을

그냥 보고만 계시지는 않구나' 하는--

전광훈 목사님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알고있다.

일반 국민들뿐만 아니라,

심지어 믿는 사람들조차 목사님을 신성모독의 죄명으로

신랄한 비판을 더하고 있다는 것을-

물론 나 또한 전광훈 목사님을 잘 모르던 때는

그 거친 언행 때문에 그리 좋지 않은 시각으로 보기도 했다.

하지만 목사님에 대해 제대로 알고 나니,

우리 눈에 보이는 그의 모습으로만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얄팍하고 편협한 것인지

깨닫게 되었다.

물론 아직도 여러가지 면에서 부족함이 있을수는 있겠지만

자기 인생과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을 하나님의 뜻대로(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목사님의 진심과 열정만큼은

사람들이 인정해주었으면 한다.

그래서

10월 3일 광화문 집회를 보며 쓴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는데,

다시 올려본다.

 

 

 

 

 

 

사실 나는 몇 달 전만 하더라도

지금의 정부를 지지하고,

또 조국씨를 좋아했던 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기도 가운데

하나님과 점점 더 친밀한 교제를 하게 되면서

내가 가지고 있었던 사상, 가치관조차도

예수님 앞에 다 내려놓는 것이

진정 예수님을 믿는 것이란 걸 깨달았다.

물론 하나님을 제대로 만나고 부터

삶 전반에 걸쳐

내 모든 걸 단계적으로 하나씩 내려놓았다.

좋아하던 술, 음악, 영화, tv,

또 사람들까지---

하지만 사상(가치관)은 끝까지 내려놓기가 힘들었다.

생각(사상)은 곧 그 사람 존재자체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생각하는 갈대다'란 파스칼의 말처럼

사람은 끊임없이 생각을 하며 살아간다.

그 생각 중 변함없이 일관되게 지속되는 것을 '신념'이라고 한다.

나는 '진보(좌파)가 옳다'는 신념을 가지고 살았던 사람이다.

즉 소위 말하는 '골수 좌파'였다.

80학번으로

대학 입학 하자마자

5.18민주화 항쟁으로 휴교령이 내려졌다.

어떤 학생이 교내 건물에서

투신 자살 했다는 소식을 듣기도 했고,

또 최루탄이 난무하는 시위현장에서

맨발로 도망쳐서 잠시 숨을 돌리고 있던

어떤 여자 선배를 보며 가슴 한 켠이 아릿했던

아픈 경험을 했다.

또 고등학교 때의 과외선생님이

아무 잘못도 없이(사진에 찍혔다는 이유로)

형사들에게 끌려가 고문을 당하여

거의 반죽음 되다시피 한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

그런 내게 반정부적이고,

민주화를 향한 막연한 열망이

싹튼 것이라고 해야 할까?

불의한 권력 또는 불의한 권위를 향한

막연한 분노도 내 안에 생긴 것 같았다.

사실 난 어릴 때부터 큰 어려움 없이 살았고

특별한 상처 같은 게 없었기 때문에

사회적 약자나 상처입은자들이 흔히 갖기 쉬운

반사회적인, 또는 '묻지마 분노' 같은 건 절대 아니었다.

교사 생활을 시작하면서 참 교육의 의지를 갖고

전교조에 가입을 하였고,

같은 전교조 교사들과 함께 공유하는 생각들로 인해

점점 더 좌파적인 생각이 깊이 뿌리 내리게 되었다.

그런 가운데 '노사모'에도 가입을 하게 되었고

각종 시위현장을 열심히 쫓아다니기도 했다.

광우병 파동 당시는

남편과 함께 서울까지 가서 집회에 참여했고,

전경에게 남편이 아무 이유 없이

곤봉으로 목덜미를 맞는 일까지 경험하게 되었다.

뉴스도 언제나 진보 성향 언론의 것만 보게 되었고

(JTBC만 주구장창 봤고,TV조선은 절대 안봄),

사람을 사귈 때도 그 사람의 사상이 잣대가 되었다.

그렇게 몇 십년을 변함없는 신념으로 살아왔던 것이다.

하지만 몇 달전 그 신념이 잘못된 것이란 걸

하나님은 깨닫게 해 주셨다.

좌파의 뿌리에 뭐가 있는지,

공산주의가 왜 악의 축인지,

인본주의, 인권을 주장하는 것의 문제가 무엇인지

조금씩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물론 진보사상 자체가 나쁘다기 보다는

하나님 없는, 또는 하나님을 부정하는 진보사상이

잘못되었다는 것이고,

인권이 중요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잘못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고

인권만 외치는 왜곡된 인권,

또 하나님 진리를 벗어난 인권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얼마나 사랑하시고

소중히 여기시는지 모른다.

'인간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외치는,

'당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라'고 외치는

신 자유주의 사상이 얼마나 교만하고

위험한 것인지---

세상의 중심은 인간이 아니라

창조주이신 하나님이시다.

사람은 절대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면

안되는 것이다.

'하고 싶은 것을 하지 않는 것',

'하기 싫은 것을 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예수님의 정신인 것이란 걸

알게 된 것이다.

최근 불거진 '조국 사태'---

물론 처음엔 나도 긴가 민가 했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조국씨의 위선적이고 거짓된 민낯이 드러나는 걸 보면서

이젠 입만 열면 거짓말만 하는 그의 얼굴이

너무 가증스럽게 보여

얼굴을 보는 것 조차 싫을 정도다.

일말의 도덕적 양심 조차도 없어 보이는 그 사람이

왜 지지자들 눈에는 안 보이는 건지---

사람은 자기가 믿고 싶은 것만

보게되는 까닭이라 여겨진다.

오늘 서울에서 열린

광화문 집회(시청,숭례문 등 곳곳에서 열림)

내 상상 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운집한 집회였다.

어제부터 간절히 기도는 드렸지만

태풍도 있고 해서

조금은 걱정이 되었는데,

오히려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한 집회였다(한국당의 주장으로는 300)

늘 인터넷 기사에 달린

조국 지지자들의 수많은 댓글을 보며

여론과는 정 반대의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가 뭘까 궁금해 했는데---

내 짐작이 맞은 듯 하다.

그들은 지금 기를 쓰고

조국 장관과 문 정부를 지켜낼려고 하는 것이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 해 왔던 신념이

그들로 인해 무너지는 것은

자신의 존재감마저 상실하는 것일수도 있으니--

나 역시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몰랐다면

그들과 마찬가지의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제 곧 모든 진실은 밝혀지리라 믿는다.

물론 현 정권하에서

재판이 얼마나 공정하게 치뤄질지 알 수 없지만--

난 재판부를 믿는 게 아니라

오직 하나님만 믿는다.

반드시 모든 위선과 거짓을

세상에 낱낱이 밝혀주시리라.

또한 이 대한민국이

진정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런 대한민국으로 거듭나길

매일같이 그렇게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